김동률 The Concert Lyrics

오늘 이 순간을 기다리며 수없이 많은 날들을 꿈꿔왔네
결코 닿을 수 없을 것 만 같았던 바로 그 곳에 서 있네

캄캄한 무대에 올라서서 떨리는 두 손 꼭 잡고 눈을 감네
오랜 세월을 묵묵히 기다려준 널 만나러 갈 시간

마음에 떠도는 음을 모아 한 소절씩 엮어간 멜로디에
가슴에 묻었던 생각들을 이제 너에게 보여줄 시간 불이 꺼지고
내 등 뒤로 밀려오는 음악 소리에 천천히 검은 막이 걷혀질 때
눈부신 조명과 환호 속에 나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고
수많은 마음이 하나 되어 우리들의 여행을 떠나네

땀으로 온몸이 젖어가고 이제 어느덧 그 끝이 보일 때 쯤
빛이 스치는 그 곳에 앉아 있는 너의 모습을 봤을 때 나도 몰래 터져 나온 뜨거운 눈물

리듬의 파도에 몸을 싣고 음의 향연에 함께 취해보며
수많은 소리가 하나 되어 같은 꿈을 만들어 준 시간 막이 내리고
거치른 숨 몰아쉬며 땀을 식힐 때 저 멀리 날 부르는 네 목소리

오늘을 한없이 감사하며 이별이란 늘 항상 아쉬워도
못 다한 말들을 뒤로 한 채 이제 마지막 노랠 할 시간

모두가 기다린 이 노래는 너를 위해 부르는 나의 마음
언젠가 어디서 듣더라도 항상 오늘을 기억해주렴

노래는 이렇게 끝이 나고 우린 그 날을 다시 기약하네
수많은 마음이 하나 되어 우리 언젠가 함께 할 그 날
출처 김동률 5집 Monologue|작성자 덜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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